NABO 경제동향 & 이슈

발간일

2018.3.

담당부서

경제분석국 거시경제분석과

요 약


I. 경제동향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 등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와 기저효과 등 일시적 요인으로 2월 중 증가율이 둔화되었으나 일평균수출액 증가세가 지속되고 수출호조로 설비투자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수출호조와 전월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매판매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반등하였다. 2월 중 소비자물가는 한파로 인해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높아진 1.4% 상승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상승하였으며, 국고채금리는 미국채금리 상승의 영향 등으로 오름세를 지속하였다. 


Ⅱ. 원/달러 환율변동이 실물경제 및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 

원/달러 환율은 2016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최근에는 외환위기 이후 장기평균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대외개방도가 높은 개방경제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은 교역조건 및 실질구매력 변동을 통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환율의 상승(원화가치의 하락)은 수입재화 가격의 상승을 통해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수출입은 환율요인 보다는 세계경제성장률, 대외교역량 등 해외실물경기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원/달러 환율변동은 국내소비자물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이며, 최근 환율하락은 소비자물가를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되었다. 


Ⅲ. 경기변동과 연령층별 고용변동 간 관계 분석 

노동인구의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경제활동인구에서 청년층과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50대 이상 중고령층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금융위기 이후 청년층과 60세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여율이 상승하면서 이들 연령층의 실업률도 지속적으로 상승하였다. 경기변동에 따른 연령층별 취업자수 변동 모형 추정 결과 60세이상 고령층과 청년층이 경기에 동행하여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실질GDP갭이 1%p 상승할 경우 60세이상 고령층과 청년층 취업자수는  해당분기에 각각 0.48%p, 0.35%p 추세수준을 상회하여 증가(전체는 0.21%p)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경기와 취업자수 및 실업률 간의 관계가 일부 연령층(30대와 60세이상)에서는 크게 약화된 반면 청년층과 50대는 오히려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 편입에 따른 구조적 요인, 정부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의 양적 확대 정책 등에 기인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