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O 경제동향 & 이슈 7월호 (통권 제69호)

발간일

2018.7.25.

담당부서

경제분석국 거시경제분석과

요 약


Ⅰ. 경제동향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이 양호한 모습이나 소비개선세가 약화되고 투자가 미진한 모습을 보이며 내수가 전반적으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용은 6월 중 제조업 취업자수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전체 취업자수는 2월 이후 10만명대 초반의 낮은 증가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여건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가격과 서비스가격 둔화로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미·중간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 신흥국 경제위기 우려 확산 등으로 큰 폭 상승하였으며, 국고채금리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증대로 하락하였다. 


Ⅱ. 우리나라의 해외소비 분석과 시사점

거주자의 해외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소비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해외소비는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민간소비증가율에 대한 기여도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비교결과 우리나라의 국민소득대비 해외소비 비중은 OECD 평균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분위별 해외소비를 살펴보면 고소득층일수록 가계소비에서 해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증분석결과 환율과 소득이 해외소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향후 국민소득 향상과 여가문화 확산 등으로 해외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나 해외소비 증가가 국내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므로 국내 관광·교육산업 등 서비스업의 경쟁력 확대를 통해 해외소비를 국내소비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III. 고용형태와 결혼선택

최근 들어 우리나라 청년층의 초혼연령 상승과 초산연령 상승 및 합계출산율 하락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서 결혼의 단념 및 지연이 출산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1995~2017년까지 남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8.36세에서 32.94세로 증가하였고  여성의 초혼연령은 25.32세에서 30.24세로 증가하였다. 또한 동 기간 동안 합계출산율은 1.634명에서 1.172명으로 0.46명 감소하였다. 한국노동패널조사의 1~19차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근로자들의 고용형태는 결혼선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직 근로자는 임시/일용직 근로자에 비해 결혼확률이 4.35% 높아지고, 정규직 근로자는 비정규직 근로자에 비해 결혼확률이 1.16% 높아졌다. 또한 사업장 규모가 큰 대기업의 근로자가 사업장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근로자에 비해 결혼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출산율 제고를 위한 정책수립시 청년층의 고용안정화 방안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