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4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를 겪고 있던 국내경제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과 세계적인 정책공조에 힘입어 2009년 2/4분기부터 비교적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대공황 이후 가장 혹독한 국제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경제회복이 멀게 느껴지기도 했으나 최근 경기회복세가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 경제가 정상적 성장경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금융위기가 남긴 금융부문의 상처를 조기에 치유하여 다시금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추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아직 불투명합니다. 대내적으로도 재정확대와 통화공급 등 강도 높은 부양책으로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악화된 재정건전성을 회복시키고 물가불안에도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또한 금융위기로 인하여 부실화된 산업부문의 경쟁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할 뿐만 아니라 오래전부터 당면과제이던 투자확대 및 일자리 창출, 신성장동력 확충 등의 해결에도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렇게 산적한 과제를 앞에 둔 우리 경제가 안정적 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경제흐름의 동인을 잘 파악하여 치밀한 경제운영방안을 수립하고 이를 세심하게 수행함으로써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본 보고서는 국제금융위기발생 이후 세계경제와 국내경제의 침체 및 회복 양상을 살펴보고, 내년 우리 경제의 동인과 분야별 경제현상에 대한 예측을 담고 있습니다